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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처럼 여러 느낌의 하루.. 오늘은 어떤 하루였나요? 많이 웃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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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칠보 그릇

2011. 10. 28. 16:39 | Posted by 상아 상아7


 

코스모스

/ 김경옥

 

긴 장대 끝 올려놓은 칠보 그릇

종일 햇살 한 공기 바람 한 접시 공양하며

손 모은 그 아린 가슴

대우주를 받든다.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고개들어 보니 머리 위에 단풍꽃이 피어있단 말처럼

온 산, 도심 곳곳에 찬연한 가을빛이 눈부시게 펼쳐졌네요.

생각이 만들어 내는 느낌 따라 고즈넉한 마음도 들고,

한동안 자신과 설왕설래했던 생각들을 내려놓는 시간이기도 해요.

나무를 가꾸고 때가 되면 과실을 얻어내듯,마음도 익어 성숙해지는 계절인가봅니다.

정신을 너무 혹사 시켰기에 한숨 돌릴 때가 온 거지요.

특별할 것도, 무게 중심 둘 것도 없는거란 걸 미처 몰랐을 뿐...

가을은 내게 친절도 병이라며 무심하라 하네요.

가을은 내게 자폐적인 고독한 행복 속으로 잠겨 보라 하네요.

트위터에 올려진 법조인 강금실 씨의 글...

" 생각이나 감정은 허공에 잠시 뜬 구름 같아요.

잠시 스스로 일어났다가 스스로 사라지는데

일어났을 때 내 것이다 하고 붑잡고 있으면서 괴로움은 시작 됩니다.

올라온 생각을 텔레비젼 보듯 떨어져 그냥 바라봐요.

사라집니다.."

족집게 같이 마음에 콕 닿는글을 만났을 때

버겁던 하루는 뜻밖의 위로를 받게 됩니다.

생각은 복잡하고 정리가 안 될 때, 마치 탄산음료를 마신 듯 톡 쏘이거든요.

우연한 말과 글, 그리고 우연한 음악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것,

가을은 내게 '행운이야...' 라고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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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사투우 2011.10.29 09:04

    그런 계절이군요. &lt;br&gt;떨어지는 낙엽에 아쉬움을 발산하다가도&lt;br&gt;국화꽃향기에 행복해지는...

    • 상아 2011.10.29 12:30

      마음이 고요해지는 계절이네요. ^^&lt;br&gt;침묵하게 되고, 추스리게 되고...&lt;br&gt;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여기며 홀로 즐겨보려 합니다. ㅎ

  2. 소나무 2011.10.31 07:42

    계절마다 다 특색이있고 매력이 있지만 &lt;br&gt;가을은 주는 의미가 다른것 같습니다..&lt;br&gt;뭔가 채워지지 않은 허함속에서도 차오르는듯함이 같이 하니까요...&lt;br&gt;곱게 아름답게 받아들여야겠습니다..&lt;br&gt;감사함이죠...오늘도...&lt;br&gt;

    • 상아 2011.10.31 11:51

      오늘도 가을의 주는 느낌의 양면성 때문에 하루를 시작하는 머릿속이 부산스럽습니다.&lt;br&gt;이 생각, 저 생각...멀미가 나 듯 흔들거리다 이내 잠잠해지고..&lt;br&gt;참 묘할 일이지요...이러니 사람도 자연이다 싶네요. ^^

  3. 보따리 2011.10.31 08:29

    마음에 콕 와닿는 글...그리고 사진...&lt;br&gt;저도 이 바쁜 일상에서 받는 위로입니다.&lt;br&gt;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제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lt;br&gt;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11월되세요~~~^amp;^

    • 상아 2011.10.31 11:57

      햇살이 가득한 이쁜 가을 날이네요.^^&lt;br&gt;일상에서 위로가 되는 작은 것들을 생각하고, 감사해 하고...&lt;br&gt;욕심 없는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lt;br&gt;어느새 10월의 마지막이라니...세월 참 빠르다 싶어요. &lt;br&gt;보따리 님두 행복한 11월 맞으세요~~^^&lt;br&gt;&lt;br&gt;

  4. 뜬구름 2011.10.31 13:16

    가슴에 체널을 이식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lt;br&gt;누를때마다 생각이 달라지고,,,&lt;br&gt;작동 ON/OFF 스위치도 달까요?&lt;br&gt;&lt;br&gt;단 리모콘 주도권은 내가.......

    • 상아 2011.10.31 15:14

      마음의 채널에 마음 가는 대로 주파수만 잘 맞추시면 되잖겠어요?&lt;br&gt;저는 기계인간 되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ㅎㅎ&lt;br&gt;아날로그가 더 좋아요~~ㅎ

  5.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lt;br&gt;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되는 요즘이지요.&lt;br&gt;&lt;br&gt;11월의 첫 날 입니다.&lt;br&gt;아무쪼록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 상아 2011.11.01 15:01

      11월 1일은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합니다.&lt;br&gt;딸아이가 태어 난 날이 거든요..^^&lt;br&gt;아침에 전화를 해서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했어요.&lt;br&gt;각별한 마음으로 열어가는 11월 첫날부터 초겨울 문턱까지 좋은 생각만 담고 지내야겠습니다.&lt;br&gt;지금 제 마음은....모두에게 행운과 행복을 빌어주고 싶어요...^^

  6. 오공피 2011.11.02 07:06

    사람들마다 가을의 의미가 각각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