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주의해야 할 급성호흡기 질환과 예방법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해방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움도 잠시, 팬데믹을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로 주춤했던 공포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봄 들어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급성호흡기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흡기 질환 주의보

1. 환절기 주의! 호흡기 질환 BEST3

1. 아데노바이러스

봄과 여름에 유행하는 DNA 바이러스 일종으로 눈과 호흡기, 소화관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눈곱이 많아지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있어 '눈곱 감기'라고도 불리는데요. 잠복기는 7~10일로 주로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기침, 고열, 인후통, 결막염,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이 더욱 강하다고 하는데요. 단순 감기로 여기고 방심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이나 장염, 결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특성상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앓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걸린 물건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거나, 수영장 물을 통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학교,병원 등 집단시설의 경우라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액과 소변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로 호전된다고 합니다.

2. 리노바이러스

사람 리노바이러스(human rhinovirus) 감염에 의한 것으로 장 바이러스에 속합니다. 장 바이러스는 혈청형에 따라 에코 바이러스, 장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으로 분류되는데 감기의 원인 절반 이상이 리노바이러스입니다. 비말 등 직접적인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고 1~3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주로 콧물, 인후통,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미열과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누런 콧물과 심한 코막힘 등 비강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중에서도 감염 증상이 낮기 때문에 치료 후 일주일 정도 내 호전되는데, 균이 계속 증식한다면 축농증과 비염 등 코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RS 바이러스로 만 2세까지의 대부분 소아들이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고, 1세 미만 유아 사망의 주원인이 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잠복기는 2~8일 정도로 재채기나 콧물,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하게 기침을 하거나,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면서 호흡하고 숨쉬기 어려운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모세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되며 성인의 경우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 만성 폐 질환 등을 갖고 있다면 합병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별다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는데 유아의 경우 흡인 치료를,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책으로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거나 표적 항체를 근육주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호흡기 질환 예방법

예방의 지름길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인데요. 사람이 많은 곳에 가게 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하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평소 수분 섭취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수분이 부족할 경우 신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기능 저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이나 수분이 많은 토마토나 브로콜리 등의 채소,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 머무를 경우, 습도가 너무 높을 경우 세균과 진드기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와 맞서는 림프구는 주로 밤에 더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